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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우리 아들 목숨까지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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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병원 관절센터 김윤준(정형외과 전문의)부원장 / 사진 = 온병원 제공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새끼 살려야 하는데…."

50대 여성 A씨는 계획대로라면 어제(16일) 서울의 한 병원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었습니다. 아들에게 신장을 공여하기 위해 수술 날짜를 잡은 겁니다.

하지만, A 씨는 지난 5일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했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수술실에 들어가려고 운동을 하다 대퇴골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A 씨는 거주지와 가까운 부산의 온병원 응급센터를 급히 찾았습니다.

주말임에도 바로 응급센터를 찾은 건 아들에게 콩팥을 주기 위한 신장 이식 수술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술이 수포로 돌아갈까 우려했던 A 씨는 의료진에게 응급 수술을 간청했습니다.


응급센터 당직의로부터 이런 사연을 전해 들은 온병원 관절센터 김윤준(정형외과 전문의)부원장은 가족에게 환자 상태를 상세히 설명한 뒤 이튿날 응급수술을 결정했습니다.

김 부원장은 수술 전 같은 병원 신장내과 과장과 협진을 통해 장기공여를 앞둔 A 씨의 수술 시 주의사항들을 체크했고, 수술 중 사용하는 약제들 가운데 신장 기능을 저해하는 것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환자의 콩팥 기능 상태뿐만 아니라 골절 수술 후 항생제 복용 여부, 혈액 응고 상태, 체력 저하 정도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김 부원장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A 씨는 "지난해부터 아들에게 신장을 이식하려고 했는데, 병원 측에서 자기 장기를 최대한 쓸 수 있을 데까지 쓰자고 해서 7월 16일로 장기이식 수술날짜를 잡았다"며 "아들에게 건강한 장기를 주려고 자전거를 타는 등 운동을 열심히 하다가 뜻밖의 사고로 자칫 나는 물론 아들의 인생까지 망칠 뻔했는데 다행스럽게 온병원 측에서 빠른 판단으로 일요일 응급수술까지 해줘서 너무도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다음 주쯤 퇴원해 다음 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아들에게 자신의 신장을 공여할 예정입니다.

온병원 관절센터 김윤준 부원장은 "그동안 수천 건의 고관절 수술을 해왔지만, 이번처럼 가슴 떨린 적은 없었다"며 "모자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앞으로도 온 가족이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안진우기자 tgar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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