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평양 무인기 투입'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소환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태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과 관련해 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을 오늘(17일) 소환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이날 이 본부장(육군 중장)을 상대로 무인기 작전 경위와 지휘 체계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본부장은 각 군의 작전 분야를 총괄하는 지휘책임자로,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의 작전을 관리·통제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특검의 핵심 수사 대상은 윤석열 전 대통령 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는지 여부입니다.

특검은 지난해 10~11월 윤 전 대통령이 합참이나 국방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드론사에 작전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현역 장교 녹취록까지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론사는 이후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에 관여한 군 관계자 25명을 국방부 장관·합참의장·작전본부장 명의로 표창 대상에 추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무인기에 '전단통'을 장착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드론사가 무인기의 추락 가능성을 알고도 전단을 싣도록 개조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군방첩사령부가 평양 무인기 투입 계획을 사전에 알고도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 역시 조사 대상입니다.

특검팀은 관련 보고서가 왜곡됐는지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4일 드론사와 국방부, 국군 방첩사령부, 백령도 부대 등 군 관련 기관 24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후 무인기 작전에 관여한 군 지휘관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드론사 김용대 사령관도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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