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기업 출신 산업장관 후보, 이해충돌 지적에 "공직자 윤리 준수할 것"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7. kmn@newsis.com /사진=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원자력발전 기업 출신으로서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직자로서 책임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자의 민간 경력이 이해관계에 가까워 충돌될 우려가 있어보인다"고 지적하자 이 같이 답했다.

곽 의원은 "두산그룹은 산업부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이고 후보자는 그 두산그룹의 핵심기업에서 근무했다"며 "후보자가 장관으로서 직무를 공정하고 균형감있게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한국수력원자력 등 산업부 산하기관들과 다수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공직자로서 이해상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구체적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 관련된 업무에는 제가 관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산업부가 교실에 있는 여러 학생(기업)들을 책임져야 하는 담임 선생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특정 기업의 이익과 국가의 이익이 상충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연히 국가 전체 이익의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국가의 이익이 최우선한다고 저는 분명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세종=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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