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이적설을 조명하면서 베팅업체 '스카이벳'의 정보를 이용했다. 도박사들이 여러 상황을 고려해 내린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배당률은 4/9에 달했다. 백분율로 환산하면 69.2%로 아주 높은 수치다.
그래선지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을 올리는 관련 기사들이 반복되고 있다. 곧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의 이적시장이 열리는 만큼 손흥민을 향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재정 이득을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자국 국부펀드가 운영하는 구단들이 많아 이적료 지출에 거리낌이 없다.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의지도 크게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도층이 스타플레이어를 데려와 이미지를 상쇄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아들이면 토트넘은 아주 높은 이적료를 손에 넣을 수 있고, 손흥민 역시 유럽에서는 받아보지 못하던 연봉을 품게 된다.
모든 결정은 손흥민에게 달렸다. 토트넘은 구단을 위해 오랜 헌신을 보여준 손흥민을 대우하기 위해 잔류와 이적 여부를 결정하도록 위임했다. 내년 여름이면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라 잔류를 원하면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데 문제될 게 없다는 결론이다. 이적을 바랄 경우에는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막지 않겠다는 뜻이다.
손흥민의 잔류 여부가 공식적으로 알려지는 건 미팅 이후다.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프랭크 감독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직접 눈으로 본 뒤 평가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결과는 금요일에 확인할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은 익일 프리시즌 시작과 관련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여름 내내 손흥민의 거취 문제가 시끄러웠기에 질문이 빠지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도 잔류와 방출 어느하나로 의견이 모이지 않는다. 골드 기자는 "만일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한다면 8월 예정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부터 선발로 뛸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이 남기로 하면 변함없이 왼쪽 공격수를 맡길 예정인데도 토트넘은 잔류를 당부하지 않는 모순을 보여준다.
그래서 잔류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비중이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TBR 풋볼'은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다른 곳에서 뛴다고 할 경우 얼마든지 헤어질 의향이 있다. 잔류를 원할 경우에는 상당시간을 벤치에서 보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33살이다. 토트넘은 이미 그 없는 미래를 준비 중이다. 최근 모하메드 쿠두스의 영입 소식은 토트넘이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의지를 내포한다"고 해석했다.
이제 하루 뒤면 손흥민의 결정을 확인할 수 있다. 그때까지 분명한 사실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8월까지는 보유해야 한다는 점이다. 토트넘이 8월 초 한국을 방문하는데 이 투어에서 핵심은 손흥민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부재하면 위약금이 생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 미출전 시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를 지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상징과 같은 손흥민 없이 행사를 진행하는 건 무리가 따르기에 최소한 다음 달까지 '캡틴 SON'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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