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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하이테크, 베트남 ‘사진관 폭행女’ 퇴사 처리… “진심으로 사과”

조선비즈 정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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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현지인을 폭행한 한국인 여성이 다니던 회사에서 잘렸다.

17일 세경하이테크에 따르면 세경 비나는 전성욱 대표 이름으로 전날 사과문을 올리고 “폭행 가해자인 본사 직원에 대해서는 퇴사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세경 비나는 세경하이테크가 지난 2013년 베트남 박닌 지역에 세운 현지 법인이다. 문제를 일으킨 직원은 베트남 법인에서 근무하다 사건 당시에는 한국 본사 소속이었다. 베트남 출장 중 폭행 사건을 저지른 것이다.

전 대표는 “폭행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 구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11일 저녁 하노이 미딩 소재 포토 부스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베트남 당국, 국민, 교민, 당사 관련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국인 여성 2명은 베트남 하노이의 한인타운인 미딩 지역의 한 즉석사진관에서 베트남인 여성 2명을 폭행했다. 이 중 한국인 여성 한 명이 세경하이테크 직원이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한국인 여성 중 한 명이 앞서 사진을 찍고 있던 베트남인 여성을 손바닥으로 때리고 모자를 쳐서 떨어뜨리는 등 먼저 폭행했다. 양측 사이에 머리채를 잡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다. 먼저 폭력을 행사한 한국인 여성이 넘어진 베트남인 여성을 발로 차기도 했다. 한국인 여성들은 베트남인 여성들의 사진 촬영 시간이 남아 있었는데도 빨리 마치라고 소리를 지르고 재촉하면서 시비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세경하이테크의 베트남 법인 세경 비나 사과문./온라인 캡처

세경하이테크의 베트남 법인 세경 비나 사과문./온라인 캡처



전 대표는 사과문에서 “당사는 직원의 비윤리적인 행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베트남 법규를 준수하고, 베트남 문화를 존중하고 베트남 직원과 함께 발전한다는 회사 경영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건은 지난 11일 저녁에 발생했으나 직원이 퇴근 후 발생한 일이라 당사에서는 14일 정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건이 널리 퍼진 후에야 상황을 인지했다”며 “이 사건과 관련된 피해 당사자, 사건이 발생했던 포토부스 관련자 및 공안과 연락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 “세경 비나 주재원 및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근무 시 행동 강령을 제정하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겠다”며 “베트남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사건의 경위와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다시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지 공안 당국은 현재 이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에는 이 사건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측의 설명이 담긴 게시물이 퍼지면서 한국에 대한 현지의 부정적 여론도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게 무슨 나라 망신” “문제를 일으킨 사람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정두용 기자(jdy2230@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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