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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호 100대 사건]〈36〉싸이월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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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이 휴대폰과 PC로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모습.

이용자들이 휴대폰과 PC로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모습.


한 하버드생이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만들기 5년 전. 1999년 8월, 한국에서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생들이 머리를 맞댔다. 전자상거래 동아리 '일렉트로닉 커머스(EC) 클럽' 회원들은 논문 주제를 논의하다 인맥 구축 중심 사이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대한민국 1세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일컬어지는 '싸이월드'의 탄생이다.

'사이좋은 사람들'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싸이월드는 2000년 9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복잡한 웹 도구 없이 누구나 개인 홈페이지를 만드는 세상, '도토리'로 '미니홈피'를 꾸미고 '일촌'과 소통하는 시대가 열렸다. 싸이월드는 클럽이나 카페 등 그룹 중심 커뮤니티에서 개인 중심 커뮤니티로 무게 중심을 옮겼고, 오프라인 인맥 역시 온라인으로 옮겨오며 32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하는 전성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2010년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상황이 급변한다. 싸이월드가 모바일 중심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데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스마트폰 기반 해외 소셜미디어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결국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별도법인으로 독립하고, 서비스 하락세 끝에 2019년 서비스를 종료하기에 이른다.

싸이월드는 올 하반기 '두번째 부활'을 꿈꾸고 있다. 2022년 한차례 부활 시도에 실패한 이후 지난해 싸이커뮤니케이션즈가 사업권을 인수했다. 3200만명 회원, 170억건의 사진 데이터와 함께 싸이월드의 화려한 귀환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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