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우주경제 인프라 구축한다

우주항공청이 달에 우주경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달을 우주 경제 생태계의 기반으로 삼는 등 2045년까지의 우주탐사 전략을 공개했다.

우주청은 17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대한민국 우주탐사 로드맵'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45년까지 추진할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우주항공청 청사. 아시아경제DB

이번 로드맵은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2022.12)'과 '우주과학탐사 추진전략(2025.2)'을 바탕으로 수립됐다. 우주 경제 영토와 인류 지식 확장을 목표로 ▲태양계·우주의 기원과 진화 탐구, ▲과학발전 혁신, ▲달·화성 기지 건설, ▲우주자원 활용, ▲신산업 창출이라는 핵심 목표를 세우고 우주탐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주청은 탐사 영역을 지구·달, 태양권, 심우주로 구분하고 △저궤도·미세중력 탐사, △달 탐사, △태양 및 우주과학 탐사, △행성계 탐사, △천체물리 탐사의 5개 주요 프로그램으로 나눠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한 과학적·공학적 임무를 제시한다.

특히, 달 탐사 분야에서 독자적인 달 도달·이동 기술 개발, 자원 활용, 경제기지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과학 연구 대상을 넘어 달을 우주 경제 생태계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태양 및 우주과학 분야에서는 태양권 관측 탐사선 개발을 통해 태양에 대한 이해 및 우주탐사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행성계 탐사에서는 우리나라 강점 분야를 활용한 심우주 탐사 전략기술 확보가 강조됐고, 관측장비 고도화를 통한 천체물리 탐사, 우주의학·우주농업 등 저궤도에서의 미래 신산업 실증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공청회에는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과 우주탐사에 관심 있는 학계, 연구계, 산업계 전문가, 정책 관계자,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로드맵이 대한민국이 글로벌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공청회에서 수렴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수정·보완하고,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안에 최종 로드맵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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