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단, ‘문화선도 산단’으로 탈바꿈…일·문화 공존 공간으로

산단 곳곳에 공연·전시·미디어파사드
실감형 콘텐츠·공예 오픈스튜디오까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미디어파사드 예시./창원시/

경남 창원시가 산업단지를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창의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문화선도산단’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근로자들이 일터에서 문화활동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공연, 콘텐츠,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말까지 이어진다.

17일 창원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산단 찾아가는 공연인 ‘문화배달’, 실감형 콘텐츠 제작, 청년공예 오픈스튜디오 등 3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문화배달’ 사업은 산단 곳곳으로 찾아가는 공연과 전시, CEO 대상 문화경영 아카데미, 다양한 연령을 위한 문화학교 운영 등이 포함된다. 근로자 동호회에는 활동비와 무대 기회가 주어지고, 가을에는 산책로와 공장 앞 공터가 예술 무대로 바뀌는 ‘창원산단 문화축제’도 열린다.

산단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실감형 콘텐츠’도 주목된다.

산업단지공단 외벽에는 노동과 기술의 현장을 담은 미디어 콘텐츠가 설치된다. 창원문화복합타운과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등 주요 거점에는 산업과 예술을 접목한 영상 작품이 들어선다. 오는 11월 창원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미디어파사드 쇼에서는 이 콘텐츠들이 시민에게 공개된다.

청년 창작자 지원도 강화된다. 이달부터 창원종합터미널 내 문화예술교육센터에 ‘청년공예 오픈스튜디오’가 문을 열면서 공예 창작과 전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산단을 단순한 일터가 아닌 문화와 삶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정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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