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AP) 연합뉴스 |
오픈에이아이(AI)가 챗지피티(Chat GPT)에 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외부 온라인 쇼핑 업체들로부터 판매 수수료를 받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에이아이가 챗지피티 플랫폼 안에서 상품 결제를 완료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 기능이 적용되면 챗지피티를 통해 주문을 받고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오픈에이아이 쪽에 결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오픈에이아이는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 등 파트너사와 함께 이미 브랜드들을 상대로 이 결제 시스템의 초기 버전을 시연하고, 수익 배분 조건 등을 논의 중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현재 챗지피티는 사용자의 질문과 예산 등 제공된 맥락 정보에 기반해 관련도 높은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이 회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파이낸셜타임스는 “3천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닌 적자 스타트업의 전략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오픈에이아이의 주 수익원은 유료 멤버십 구독료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챗지피티 등 인공지능 챗봇을 통해 쇼핑 검색을 보다 많이 사용하게 될 경우 이는 ‘빅테크 공룡’ 구글의 사업 모델에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미국 기술 전문 뉴스레터 스트래터처리(Stratechery)를 통해 “우리가 돈을 받고 (챗지피티 플랫폼에서) 제품 배치를 변경하는 일은 없겠지만, 이용자가 챗지피티의 ‘딥리서치’ 기능을 통해 제품을 찾고 구매한다면, 약 2% 정도의 제휴 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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