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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망국전쟁, 뉴라이트의 시작', 오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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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사)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전국역사단체협의회ㅣ공동제작 : 케이엔피 프로덕션

△제작: (사)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전국역사단체협의회ㅣ공동제작 : 케이엔피 프로덕션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망국전쟁, 뉴라이트의 시작'이 1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 작품은 단순한 역사 다큐멘터리를 넘어, 현재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정치적 현실과 역사 인식을 되짚는 정치 스릴러이자 문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윤석열 정부 시기 한국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뉴라이트 세력의 기원을 역사적으로 추적한다. 뉴라이트는 이명박 정부 시기 전면에 등장했지만, 영화는 그 뿌리를 해방 직후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에 의해 권력을 회복한 친일세력에 두고 있다. 여기에 1990년대 이후 일부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극우로 전향하며 결합한 것이 오늘날 뉴라이트의 실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 작품은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와 전국역사단체협의회가 공동 제작했으며, 영화평론가 전찬일이 제작 총괄을 맡았다. 평소 영화 비평가로 활동해온 전찬일은 이번 작품에서 직접 제작과 내레이션까지 맡아, '비평을 넘어 실천으로'라는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망국전쟁'은 기존 다큐 형식을 벗어나 AI 기술과 짧은 영상 클립을 활용한 '쇼츠' 스타일 편집을 적극 도입했다. 구진형 감독은 시사회에서 “방대한 역사적 흐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AI와 쇼츠 편집 기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 세대가 쉽게 접근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는 이승만 정권 시기 자행된 보도연맹 사건, 국민방위군 사건, 부산시민 학살 사건 등 이른바 '코리아 홀로코스트'로 불리는 대규모 민간인 학살의 배경에 친일세력의 부활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윤석열 정부의 12·3 쿠데타 논란과도 맞물리며 관객에게 묵직한 울림과 경각심을 안긴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종찬 광복회장이 직접 참석해 영화의 역사적 의의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인사말에서 “단순히 뉴라이트를 치운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친일매국 세력은 반드시 박멸해야 한다”고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역사학자이자 영화 기획과 시나리오에도 참여한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한국은 정의가 제대로 서지 못한 비정상 국가이며, 역사학자로서 공부만 하고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공동제작자인 김민곤 전국역사단체협의회 의장은 “이 영화는 대통령이 어떤 역사인식을 가져야 하는지를 묻는 작품”이라며 “식민사관을 청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지금, 이 영화가 국민적 역사주권 회복운동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찬일 평론가는 “단순한 이념 대립이 아닌, 역사적 사실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뜻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만든 작품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화가 진실을 밝히는 하나의 실천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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