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미 통상협상 카운트다운, 관세전쟁 속 대한민국 국익을 위한 산업계-국회 긴급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자신의 향해 거취 결단을 요구한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향해 “우리의 존재 이유와 존립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해행위를 제발 그만 멈추자”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당 지지층의 약 80%, 그리고 40%에 가까운 국민들이 탄핵은 답이 아니라고 했다”며 “민주적 정당성이 결여된 탄핵에 동의할 수 없었기에 그들과 함께 민주당에 맞서 싸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힘이 바탕이 돼 40% 넘는 대선 득표율을 얻을 수 있었고, 보수 궤멸의 최악의 상황은 막아냈다”면서 “그런데 정작 최악의 상황은 대선이 끝나고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 프레임처럼 탄핵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계엄을 옹호한 것으로 몰아 법적 책임을 이야기하고 사과를 종용하고 거취를 결단하라고 한다”며 “탄핵을 반대한 국민들 모두가 계엄을 옹호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이후 당 내부를 향한 무차별 내부총질이 하루도 끊이지 않는다”면서 “대한민국의 주적이 북한이 아니라는 민주당 장관 후보자들처럼, 어떤 분들에게 주적은 민주당이 아닌 동료의원과 자당 지지층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지율은 17.5%까지 추락했다. 극우라는 멸칭까지 들어가며 굳이 지지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입맛에 맞는 지지층이 아니라고 부끄럽다며 무시하고, 민주당이 정한 길대로 순응하고 반성문만 쓸 거라면 우리 당은 왜 존재하나?”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당의 존재 이유와 존립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 혁신인가? 민주당이 정당 해산을 하기 전 스스로 해체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이 눈에 가시처럼 여기는 사람들 몇몇을 제물 삼아 불출마 선언으로 쳐낸다고 내란당 프레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혁신위가 요구하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라며 “탄핵에 반대했고, 우리 당을 대선에서 지지해줬던 40%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소신 없는 정치인의 자기부정일 뿐”이라고 했다.
도한 “혁신의 본질과 방향부터 혁신이 필요하다”며 “여당에 맞서기 위해 모래알 같은 107명을 어떤 가치로 묶어낼 것인지, 더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할 수 있는 아젠다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혁신의 요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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