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조직돼 도박사이트 운영·투자사기·자금세탁 등 온라인 기반 불법 사업을 벌여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서울 금천구를 기반으로 활동한 조폭 ‘진성파’ 행동대장 40대 A씨 등 39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 혐의로 전원 검거하고 이중 9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 외에 동남아 등 해외로 출국한 2명에 대해서는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983년 같은 중고등학교 출신이 모여 학생 폭력 서클을 조직한 이래 조직적으로 유흥업소 갈취, 채권 추심 등 각종 범죄를 자행해 왔다. 초창기 조직원들이 은퇴한 후에는 1980년대생 조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도박사이트 운영, 불법 유심 유통, 투자사기 등 온라인 기반 불법 사업에 진출했다. 유심 유통이나 도박사이트 운영 등 일명 ‘지하 경제형 사업’의 경우 조직 간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조직원을 3~5명 차출해 ‘프로젝트 조직’으로 운영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서울 금천구를 기반으로 활동한 조폭 ‘진성파’ 행동대장 40대 A씨 등 39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 혐의로 전원 검거하고 이중 9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 외에 동남아 등 해외로 출국한 2명에 대해서는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진성파 단합대회 사진.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제공 |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983년 같은 중고등학교 출신이 모여 학생 폭력 서클을 조직한 이래 조직적으로 유흥업소 갈취, 채권 추심 등 각종 범죄를 자행해 왔다. 초창기 조직원들이 은퇴한 후에는 1980년대생 조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도박사이트 운영, 불법 유심 유통, 투자사기 등 온라인 기반 불법 사업에 진출했다. 유심 유통이나 도박사이트 운영 등 일명 ‘지하 경제형 사업’의 경우 조직 간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조직원을 3~5명 차출해 ‘프로젝트 조직’으로 운영했다.
진성파 일당은 조직의 존속을 위해 금품을 모집하고 조직 가입을 권유하며, 조직원을 폭행하거나 특수강도 및 특수손괴 행위를 저지르고, 특수강도 등 혐의가 있는 조직원의 도피를 도운 등의 혐의를 받는다. 행동대장 A씨는 지역 고교 ‘짱’과 전 폭력조직 조직원 등 20명을 진성파에 가입시키고 서울 금천구 일대에서 합숙생활을 하며 조직의 위계질서를 익히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숙소운영비, 회식비, 영치금과 합의금 등에 사용할 목적으로 조직자금 1억1000만원 상당을 모집하기도 했다.
진성파 행동강령에는 “단속·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텔레그램 자동삭제 기능을 설정한다" “후배는 선배 앞에서 굴신경례(허리를 90도로 숙이는 경례)로 인사한다” “타 조직과의 다툼에 대비해 칼이나 쇠파이프 등 흉기를 휴대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양성된 조직원들은 타 조직과의 분쟁 상황에서 흉기, 쇠파이프, 야구방망이 등으로 무장한 비상 타격대를 운용하며 조직의 위세를 과시해 왔다. 지난 2022년 5월 다른 지역 폭력 조직원 10여 명과 대치했고, 2023년 11월에는 합숙소 근처에 쌓아둔 20리터 생수통 더미를 흉기로 여러 번 찌르며 흉기 사용법을 연습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23년 11월, 진성파 조직원들이 합숙소 앞 생수병 더미를 흉기로 찌르며 흉기 사용법을 연습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제공 |
한편 진성파는 지난 2023년 9월 MZ조폭 ‘불사파’ 일당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강남의 한 유명 갤러리 대표를 납치, 감금해 흉기로 협박한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파는 당시 조직원 B씨가 수사 대상에 오르자 조직으로의 수사 확대를 피하기 위해 B씨에게 은신처를 마련해주거나 도피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동안 조직원들의 개별 범행에 대한 처벌만 이루어졌다면, 처음으로 단체성과 폭력성 등을 입증해 폭력단체활동 혐의를 적용한 것이 차별점”이라며 “지능형 조직폭력배들이 행하는 도박장소개설죄, 자금세탁 등 개별 범죄는 해외나 온라인을 기반으로 행해지는 특성상 검거가 어렵고 선고형량이 무겁지 않기에 배후 조직에 대한 척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폭력단체 및 그 범죄에 대한 첩보수집을 강화하고, 수사역량을 집중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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