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족쇄 풀렸다...삼성, '침묵 속 안도'

[앵커]
국정농단 사건 이후 이재용 회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사법 리스크 족쇄가 풀렸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는 등 리더십을 잃었다는 평가 속에 부진한 실적까지 내놨습니다.

이후 삼성은 달라질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삼성전자 서초사옥입니다.

[앵커]
이 회장이 결국 무죄를 확정받았습니다. 회사에선 어떤 반응을 내놨습니까?

[기자]

이재용 회장의 무죄 확정은 삼성전자에는 아주 오랜만에 희소식입니다.

일단 회사 차원의 별도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입장은 경영 실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회장의 경영 행보에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 대해선 안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장의 반응도 차분했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삼성전자 주가는오늘 오전 장중 6만6,200원을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이 회장의 선고 확정 소식이 알려진 11시 반 이후에도 6만 5000원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2016년 이후 이어진 사법리스크와 리더십 공백에 진행하지 못한 신사업 발굴이나 실적 개선 등 과제가 많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반도체 업계가 활황을 맞은 가운데, 적기에 HBM 투자를 하지 못한 삼성만 위기를 맞았죠.

결국 경쟁사에 뒤처지면서 지난 2분기에는 전년 대비 반토막난 영업실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최근에는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크고 작은 인수합병도 확대해왔습니다.다만 이렇다 할 성과를 찾아보기는 아직은 어렵습니다.

또, 당장 회사 경영의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 이사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이재용 회장이 삼성의 위상을 다시 제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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