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근 전남대학교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원생이 연구실 내 갑질과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유족은 숨진 대학원생 A(26)씨가 평소 연구실에서 교수 2명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긴 유서가 담겨있었는데 , 유서에는 A씨가 자신이 다닌 연구실 소속 교수 2명을 지목하며 업무 과다와 갑질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연구실에 출근해야 했고, 새벽까지도 업무 지시가 이어졌다. 특히 A씨가 최근 취업 준비를 하던 중에도 두 교수가 A씨에게 취업 이후에도 연구실 업무를 해야한다고 강요한 정황도 담겼다.
유서가 발견된 이후 유족은 경찰과 학교 측에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전남대는 곧바로 A씨가 지목한 교수 2명을 연구실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학원장과 인권센터장 등이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도 유족이 제출한 진정서를 바탕으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A씨는 지난 13일 오후 5시 54분 전남대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타살 등 범죄 정황이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