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미 통상협상 카운트다운, 관세전쟁 속 대한민국 국익을 위한 산업계-국회 긴급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눈에 가시처럼 여기는 사람들 몇몇을 제물 삼아 불출마 선언으로 쳐낸다고 내란당 프레임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그런 방식을 거듭할 때마다 우리 당은 계속 쪼그라들기만 했다”고 밝혔다.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이 전날 자신을 포함한 4명에게 거취를 결정해달라며 인적쇄신안을 발표한 데 반발한 것이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는 혁신위까지 나서 반혁신 딱지를 붙이고 공개적인 자아비판과 거취표명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혁신위가 요구하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라며 “탄핵에 반대했고, 우리 당을 대선에서 지지해줬던 40%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소신 없는 정치인의 자기부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또 “대한민국의 주적이 북한이 아니라는 민주당 장관 후보자들처럼, 우리 당의 주적은 민주당이 아닌 동료의원과 자당 지지층인가”라고 반발했다.
나 의원은 현재의 당 지지율 추락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지지층이 떠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그 분들이) 극우라는 멸칭까지 들으며 지지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입맛에 맞는 지지층이 아니라고 부끄럽다며 무시하고, 민주당이 정한 길대로 순응하고 반성문만 쓸 거라면 우리 당은 왜 존재하나”라고 적었다.
나 의원은 “당의 존재 이유와 존립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 혁신인가”라며 “민주당이 정당 해산을 하기 전 스스로 해체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확고한 보수 가치와 폭넓게 공감받는 어젠다 없이 반민주 플랫폼으로 전락해 구심력 없이 분열하는 것, 그것이 우리 당 문제의 본질”이라며 “압도적 힘을 가진 여당에 맞서기 위해 모래알 같은 107명을 어떤 가치로 묶어낼 지 마련하는 것이 혁신의 요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의 존재 이유와 존립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해행위는 제발 그만 멈추자”고 제안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 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