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민 기자]
"전략적 교전과 지형 장악 중요성이 대폭 상승했다. 운보다 실력, 전략이 중심이 된 슈퍼바이브 1.0은 MOBA 장르 입문작으로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MOBA 배틀로얄 신작 슈퍼바이브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실 기자는 MOBA 장르 게임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저주받은 에임을 가진 탓도 있고, 근본적으로는 PvP보다 PvE를 선호하는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슈퍼바이브가 얼리 액세스를 한창 진행 중일 때에도 지인의 권유에 못 이겨 찍먹 정도로 그쳤다.
"전략적 교전과 지형 장악 중요성이 대폭 상승했다. 운보다 실력, 전략이 중심이 된 슈퍼바이브 1.0은 MOBA 장르 입문작으로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MOBA 배틀로얄 신작 슈퍼바이브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실 기자는 MOBA 장르 게임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저주받은 에임을 가진 탓도 있고, 근본적으로는 PvP보다 PvE를 선호하는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슈퍼바이브가 얼리 액세스를 한창 진행 중일 때에도 지인의 권유에 못 이겨 찍먹 정도로 그쳤다.
얼리 액세스 초기 인상은 글라이더 추락시키는 게 제법 재밌고, 장비 조각 하나 하나 줍고 있으려니 힘들다는 정도였다. 이 장르 게임은 고인물과 뉴비의 격차가 굉장히 심하기 마련인데, 스파이크 같은 요소로 초심자도 나름의 도파민을 즐길 수 있어서 신선했다.
그렇게 잊고 살던 와중 미디어 사전 시연을 통해 슈퍼바이브 1.0 업데이트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다. 과연 슈퍼바이브는 1.0 업데이트를 통해 어떻게 바뀌었을까. 슈퍼바이브는 기자와 같은 초심자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일까.
- 프리즈마로 제작소에서 만든 장비 |
- 이런 식으로 인게임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슈퍼바이브 1.0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경점은 '대장간' 시스템이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재화 '프리즈마'를 소모해 장비를 제작하고 성장시켜, 인게임에서 골드로 구매한 후 사용할 수 있다.
유물, 장갑, 신발 각인 등 장비에 따라 캐릭터의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변화한다. 원거리 사거리를 다소 포기하고 화력 위주로 강화하거나, 스킬 딜 대신 평타 딜 비중을 높일 수도 있다. 전략적 빌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셈이다.
장비 조각을 주섬주섬 주워 모으던 이전에 비해 대장간에 가서 골드로 간편하게 장비를 파밍할 수 있으니 플레이 자체는 훨씬 더 수월해졌다. 몬스터들을 사냥하고, 맵 곳곳에 비치된 상점에 가면 장비를 구매하는 것이 정해진 루틴이 됐다.
다만 게임에 깊이감이 생기면서 초심자의 행운으로 얼레벌레 이기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전에는 성장이 막혀도 글라이더를 저격해 떨어뜨리는 등 여러 변수로 일발역전을 노릴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이제는 실력적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다.
그러다보니 이길 사람은 이기고, 질 사람은 지는 경향성이 더 뚜렷해졌다. 기자와 같은 초심자들은 분명 게임 자체는 좀 더 친절해졌는데 플레이는 막막해졌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실력의 벽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나 할까.
그리고 프리즈마가 순수 인게임 플레이 누적으로만 얻을 수 있는 재화다보니,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사이의 장비 격차를 벌리는 진입 장벽이 될 수도 있다.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은 좋지만 소위 말하는 '나생문'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밸런스 조정이 중요해 보인다.
- 민첩하지 못하면 하늘 상어를 탈 수 없어 |
브리치 전장도 대격변 수준으로 바뀌었다. 전장의 크기가 대폭 확장됐고, 지형과 지형 사이 심연을 추가해 지역 점령, 경로 장악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플레이를 해 보니 확실히 글라이더로 이동하는 구간이 길어진 것이 체감됐다. 과장 조금 보태서 하루 종일 날아 다니는 기분이다.
앞에서도 짧게 언급했는데, 글라이더에 연료 제한이 사라지고 과열 시스템이 도입된 것도 큰 변화였다. 장기간 글라이딩을 지속하거나 적의 공격에 피격되면 열기가 증가하고, 과열 상태가 되면 이동 속도가 느려지며 체력이 감소한다.
글라이딩 상태에서 추락하는 '스파이크'가 과열 상태에서만 발생해, 이전처럼 우수수 글라이딩 상태 적들을 떨어뜨리는 플레이는 불가능하다. 억울하게 죽는, 소위 말하는 '억까'를 줄이고 교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업데이트로 보인다.
신규 탈 것 하늘상어도 새로운 재미 요소였다. 운전석과 조수석 각각 1명씩 최대 2인 탑승이 가능하다. 3명이 한 팀이라 민첩하지 못한 죄로 버려지는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조수석에서 교전이 가능하고 탈 것을 폭파시킬 수 있는 등 조작 요소가 늘어난 것은 재미있었다.
제트기류나 폭풍우 등 신규 지형 요소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전략적 선택지는 늘었지만, 맵이 넓고 공중 이동 구간이 길어 다소 루즈하게 느껴지는 것이 약간의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 폭풍의 눈은 이렇게 생겼다 |
- 확실히 전략성이 강화된 것이 체감된다 |
슈퍼바이브 1.0 업데이트를 직접 시연해보니, 확실히 이전 얼리 액세스 버전과 게임 플레이 방식이 대폭 달라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이용자 피드백을 귀기울여 들은 결과물일 것이다.
기자와 같은 해당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 역시 이전보다 플레이하기 한결 수월했다. 대장간 시스템 추가, 장비 성장, 브리치 전장 개편 등 운빨망겜보다는 전략적인 선택과 플레이에 깊이감을 더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물론 장르 특성상 알아야 하거나 익숙해져야 할 요소가 많다. 지형지물부터 진입장벽이 되곤 하지만 그 숙달 과정이 예전처럼 오래 걸리지 않는다. MOBA 장르의 입문작으로 꽤나 매력적인 선택이다. 24일 글로벌 정식 출시하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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