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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망신’ 베트남 현지 폭행 사건…결국 ‘퇴사 처리’ 엔딩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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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제조기업 A사 베트남 법인 사과문 발표
“베트남과 함께 발전한다는 경영 원칙 어긋나”
가해자는 ‘퇴사 조치’ 처리…“피해자 구제에 노력”
베트남 하노이서 한국인 여성들, 베트남인 여성들 폭행. 베트남뉴스(VNS) 캡처·연합뉴스

베트남 하노이서 한국인 여성들, 베트남인 여성들 폭행. 베트남뉴스(VNS) 캡처·연합뉴스


최근 베트남 하노이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포토부스 폭행 사건 가해자가 퇴사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자부품 제조기업 A사의 베트남 법인은 16일 대표 명의 사과문을 내고 “하노이 미딩 소재 포토부스 사건에 대해 베트남 당국, 베트남 국민, 한인교민, 당사와 관련된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법인에서 근무했고 현재 한국 본사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이 베트남 출장 중 베트남인 2명을 폭행한 사건”이라며 “당사는 직원의 비윤리적인 행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베트남 법규를 준수하고, 베트남 문화를 존중하고 베트남 직원과 함께 발전한다는 회사 경영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인타운인 미딩 지역의 한 즉석사진관에서 한국인 여성 2명이 베트남인 여성 2명을 폭행했다고 뚜오이째·베트남뉴스(VNS)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폐쇄회로TV(CCTV) 영상 등에 따르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한국인 여성 중 1명이 앞서 사진을 찍고 있던 베트남인 여성을 손바닥으로 때리고 모자를 쳐서 떨어뜨리는 등 먼저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 사이에 머리채를 잡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가장 먼저 폭력을 행사한 한국인 여성이 넘어진 베트남인 여성을 발로 차기도 했다.

가게 직원 등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들은 베트남인 여성들의 사진 촬영 시간이 남아 있었는데도 빨리 마치라고 소리를 지르고 재촉하면서 시비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장면이 담긴 CCTV 영상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측의 설명의 담긴 게시물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베트남 네티즌들은 분노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건 인지 후 긴급 회의를 소집한 법인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알렸다. 특히 “폭행 가해자인 본사 직원은 퇴사조치 했다”며 “피해자에게는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피해 구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주재원과 본사 전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근무 시 행동강령을 제정하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게 교육을 진행하겠다”며 “베트남 당국에 적극 협력해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법인 대표는 “고통을 겪은 피해자분과 베트남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속 개선으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존중하는 동반자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폭행 사건 여파 등의 이유에서인지 A사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량이 초과돼 열리지 않고 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일부 개인의 일탈에 가까운 사건이 양국 감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양국이 우려한다며, “국민이 베트남에서 각종 사건에 휘말리지 않게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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