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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낸 오산 옹벽 붕괴…하루 전 "붕괴 우려" 민원에도 현장조치 없었다

머니투데이 이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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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소방관들이 매몰된 차량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소방관들이 매몰된 차량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오산시 옹벽 붕괴사고 하루 전, "빗물 침투 시 붕괴 우려가 있다"는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당국이 제때 조치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사고 전날인 15일 오전 스마트폰 안전신문고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오산시 도로교통과에 이 옹벽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은 "(일부 옹벽의)지반 침하가 발생 중"이라며 "빗물 유입 시 붕괴가 우려된다"는 내용이었다. 민원인은 이 도로가 보강토로 조성된 만큼 조속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경고했으며 현장 사진과 주소까지 함께 제출했다.

오산시는 민원을 접수 받고 별다른 현장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민원에 대해 "유지보수 관리업체를 통해 긴급히 보강공사를 진행하겠다"는 문자 응답을 하는 데 그쳤다. 시는 해당 민원과 별도로 지난달 정밀안전점검에서도 해당 도로의 포장면에 반복 하중과 고온 영향으로 변형이 발생했다고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일인 16일 오산에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4시쯤 옹벽 위 도로에서 포트홀이 발생했고, 이 구간 보수를 위해 차량을 옹벽 아래로 우회시켰다. 결국 이날 오후 7시쯤 오산시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높이 10m(미터)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아래를 지나던 차량 2대가 흙더미에 매몰됐다. 이 사고로 앞서 지나던 차량의 운전자 A씨(40대 남성)가 숨졌다.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는 탈출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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