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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릴 수록 뛴다더니”…대출규제 이후 고가아파트 가격 더 올랐다

매일경제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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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이상 아파트 거래량 줄었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에 쏠림현상 강화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6·27 대출 규제 시행 이후 수도권에서 10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일부 단지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났다.

17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월 1일부터 6월 27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중 10억원 초과 비중은 23.9%였지만, 규제 시행 첫날인 6월 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는 12.1%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5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같은 기간 40.1%에서 50.4%로, 5억 초과~10억 이하 비중은 36.1%에서 37.5%로 늘며, 대출 규제 영향이 적은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고가 아파트의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올랐다. 수도권 10억원 초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규제 이후 2.8% 상승해 5억원 이하(0.9%), 5억 초과~10억 이하(0.9%)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고가 아파트는 3.6% 올라 수도권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경기 지역은 0.5% 상승에 그쳤고, 인천은 6.1% 하락하며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서울 고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노후 아파트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기대감으로 투자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10억원 초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을 건물 연령별로 보면, 30년 초과 노후 단지는 7.3% 급등해 신축(3.8%) 상승률의 두 배에 달했다.

집토스는 “이번 가격 상승은 시장 전반의 흐름이라기보다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소수 투자자들이 ‘서울, 재건축 가능성 있는’ 특정 단지에 쏠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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