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앨런의 '30일간의 챗GPT 챌린지'./틱톡 |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빚을 갚은 한 미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챗GPT에 ‘돈 버는 아이디어’를 요청한 그는 실제로 이 방법을 실행에 옮겨 한 달 만에 1500만원이라는 큰돈을 벌었다.
최근 미국 ABC방송은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부동산 중개업자 제니퍼 앨런이 챗GPT를 활용해 부채 절반을 갚아나간 과정을 소개했다.
앨런은 매일 챗GPT에 “신용카드 빚 2만3000달러(약 3200만원)를 갚기 위해 할 수 있는 돈 버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질문으로 그는 한 달 만에 1만1000달러(약 1500만원) 이상을 벌었고, 총 1만2078달러(약 1600만원)를 빚 상환에 썼다.
챗GPT가 제안한 방법은 다양했다. 앨런은 “챗GPT가 내 빚 총액을 수박에 적어 사진을 찍은 뒤, 이 사진을 ‘빚 예술(debt art)’이라 부르며 이베이 경매에 올리라고 했다”며 “실제로 그 사진을 51달러에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담은 영상은 틱톡에서 2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챗GPT는 앨런에게 수익 창출뿐 아니라 지출을 줄이는 방식도 병행하도록 조언했다. 불필요한 정기 구독 서비스 해지, 페이스북을 통한 중고 물품 판매, 기존 식재료를 활용한 식단 구성 등 주로 실생활에 밀착된 전략이다.
앨런에게 가장 도움이 된 제안은 휴대전화 앱과 계좌를 살펴보라는 것이었다. 앨런은 이 과정에서 모바일 결제 앱에 오랜 기간 방치해둔 100달러(약 13만원)와 증권 계좌에 남아 있던 1만200달러(약 1400만원)를 찾았다고 한다. 앨런은 “남편은 ‘우리 증권 계좌 하나도 없어’라고 했는데 실제로 계좌에 돈이 남아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 달간 이어진 이 실험은 앨런의 경제적 상황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앨런은 틱톡에 올린 ’30일간의 챗GPT 챌린지’라는 영상으로 그간의 여정을 공개했다.
그는 “매일 빚을 직시하고 기록하고 들여다보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빚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고 처음으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됐다.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앨런의 사연에 전문가의 조언도 이어졌다.
테드 로스먼 뱅크레이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저축은 줄고 가계 부채는 늘어나는 추세”라며 “불필요한 대형 지출을 피하고, 기존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AI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재정 결정을 내릴 때는 스스로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자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