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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옹벽 붕괴, 차량 덮쳐 1명 사망…사고 도로엔 '포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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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 호우에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저녁 경기 오산 한 교차로에서 무너진 고가도로 옹벽이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쳐 운전자 1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전에도 해당 고가도로에는 거대한 포트홀이 발생한 상황이었습니다. 대전에서는 지하차도가 침수돼 지나가던 차량 일부가 물에 잠겼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흙더미가 도로 한 가운데를 가로막았습니다.

굴착기가 흙을 퍼내고, 구조대원들도 서둘러 잔해를 걷어냅니다.


어제(16일) 오후 7시쯤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콘크리트와 흙이 순식간에 지나가던 차량 2대를 덮쳤습니다.

승용차 1대는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파묻혔습니다.


운전자 40대 남성 A씨가 사고 3시간 만인 밤 10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차량에 갇힌 A씨를 발견한 건 오후 8시 50분쯤이었지만 완전히 밖으로 꺼내는 데 1시간 이상 더 걸렸습니다.

[배도일/경기 오산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무게가 180여 톤 이상 되는 길이 40m에 높이 10m 구조물이 차량을 누르고 있는 관계로 인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다른 피해 차량은 앞부분만 파손됐고, 운전자는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사고에 앞서 오후 4시쯤 해당 고가도로에는 지름 수십㎝ 규모의 포트홀이 발생해 이미 2개 차로가 통제되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고가도로 아래 도로는 통제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직전 오산엔 시간당 거의 4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 (폭우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서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책임 소재 문제도 분명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엔 대전 유성구 용계동 삼거리 지하차도가 물에 잠겼습니다.

지나가던 차 한 대가 일부 침수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배수 펌프가 감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화면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시청자 송영훈]

[영상취재 반일훈 영상편집 이지훈]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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