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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2분기 주택 매물 20%↓…이민자 증가 등 원인

연합뉴스 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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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집값 사상 최고…중남미 부자 유입에 고급주택 수요 급증
지난 2월 마드리드에서 열린 주거권 요구 시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월 마드리드에서 열린 주거권 요구 시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스페인의 주요 부동산 매물 사이트에 등록된 주택수가 올해 2분기 20%나 감소해 2007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페인 온라인 부동산 포털 사이트(Idealista)에 따르면 수도 마드리드의 주택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25%, 바르셀로나에서는 21% 감소했다. 공급이 줄어들면서 마드리드의 주택가격은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 ㎡당 5천642유로(약 911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주택 부족은 허가 절차의 지연과 신규 주택 건설을 위한 토지 부족, 이민자 증가 등 여러 요인 때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마드리드에서는 특히 중남미 출신의 부유한 외국 투자자의 유입으로 고급주택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스페인 최대 부동산 평가 회사인 틴사의 연구 책임자 크리스티나 아리아스는 "6월에는 2021년부터 지속된 인구 증가와 제한된 공급, 고용 안정과 금리 하락이 맞물리며 주택 수요가 증가해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률을 상회해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되긴 했으나 완공된 주택이 부족해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기 관광지에서 에어비앤비 등 공유 숙박업체가 늘어나는 것도 주택 부족의 원인이다. 이에 스페인 중앙·지방 정부는 휴가용 단기 임대주택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주택 부족이 사회의 주요 문제로 떠오르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 4월 주택 건설을 가속하기 위해 민관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 계획에 10년간 13억 유로(약 2조원)를 배정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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