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2.2 °
JTBC 언론사 이미지

1학년 때부터 '전 과목' 유출 정황…'전교 1등' 퇴학, 0점 처리

JTBC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앵커]

경북 안동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퇴직한 기간제 교사와 학부모가 시험지를 훔치다 적발됐죠. 이 학부모의 자녀는 전교 1등,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왔는데 경찰은 이전부터 모든 과목의 시험 문제를 빼돌려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새벽 경북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 누군가 침입했다는 경보음이 울렸습니다.

잡고 보니 전직 기간제 교사 A씨와 이 학교에 다니는 고3 학생 엄마 B씨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시험지를 빼돌리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학교를 그만둔 A 교사는 퇴직 후에도 7차례나 학교에 무단으로 침입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 시험 기간과 겹쳤고 밤 시간대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과외교사와 학부모로 처음 만났습니다.

A 교사는 이듬해 기간제 교사가 됐지만 과외를 계속했고, 2023년엔 고등학생이 된 B씨 딸의 담임을 맡았습니다.

경찰은 A 교사가 이때부터 모든 과목의 시험문제를 빼돌려 B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대가로 수천만원을 주고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간제 교사 구속 전 피의자 심문 : 시험지 유출하려 하셨습니까? 혐의 인정하십니까?]

경찰은 A씨와 B씨, 그리고 이들을 도와 보안장치를 무력화 하는 등 도움을 준 혐의로 학교 직원도 구속했습니다.

B씨 딸도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B씨 딸은 줄곧 전교 1등을 하는 등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는 B씨 딸을 퇴학시키고 전 학년 성적을 0점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학부모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 경악을 하시죠. 여러 가지 학원이나 투자를 많이 해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을까 추측을 하다가 이번에 이 상황을 보시곤 완전히 경악을…]

경찰은 이번 주 A교사를, 다음 주 중으로 B씨와 학교 직원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영상편집 구영철]

윤두열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마체고라 대사 사망
    마체고라 대사 사망
  2. 2김은중 감독 책임
    김은중 감독 책임
  3. 3박소희 하나은행 5연승
    박소희 하나은행 5연승
  4. 4프로농구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5. 5조진웅 이선균 옹호 논란
    조진웅 이선균 옹호 논란

함께 보면 좋은 영상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