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AI, 자체 개발 멀티모달 AI ‘바르코 비전 2.0’ 소스 공개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자회사 NC AI가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AI ‘바르코 비전 2.0’ 4종을 오픈소스로 16일 공개했다.

바르코 비전 2.0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고 질문에 답하는 차세대 AI 모델이다. 여러 장의 이미지를 동시에 분석하고 복잡한 문서나 표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한국어와 영어에 능숙하며 이전 버전인 ‘바르코 비전 1.0’보다 개선된 한국 문화 이해도와 텍스트 생성 능력을 보인다고 NC AI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4종은 ‘14B’와 ‘1.7B’ ‘1.7B OCR’ ‘비디오 임베딩(Video-Embedding)’이다. 14B 모델은 중국 알리바바의 오비스나 큐웬 모델 등 글로벌 오픈소스 비전언어모델(VLM) 가운데 최고 성능으로 인정받는 모델을 뛰어넘는 벤치마크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1.7B는 14B보다 가벼운 모델이다. 14B가 복잡한 멀티이미지 분석과 고도화된 추론 작업에 적합하다면 1.7B는 스마트폰 같은 개인 기기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바르코 비전 2.0은 금융과 교육,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복잡한 문서 분석이나 요약, 제품 이미지 기반 자동 설명 생성 등에 이용 가능하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 4종은 연구용 오픈소스로 공개돼 기업과 개인, 공공기관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NC AI 측은 이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 및 ‘소버린(주권) AI’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2023년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를 개발했다. 지난 2월에는 엔씨 리서치를 분리, AI 전문인 NC AI를 설립하며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섰다. NC AI는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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