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스포츠조선 언론사 이미지

미자 "MBC 개그맨 왕따에 못 버티고 3년 우울증, 박나래가 은인" ('A급 장영란')

스포츠조선 이우주
원문보기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개그우먼 미자가 박나래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16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는 '우울증 3년에서 술먹방 여신이 된 미자의 파란만장 인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홍익대학교 미대 출신 미자는 "아직도 약간 후회가 조금 남는 건 졸업전시하고 나서 갤러리에서 제 그림을 다 사고 공짜로 뉴욕에서 키워주겠다는 조건이었다. 근데 그때 제가 방송에 꿈이 생겼다. 어릴 때부터 그림만 그려왔으니까 이렇게 하다 벽보고 늙어 죽겠더라. 핸드폰도 안 보고 연애만 안 하고 그림에만 빠져있었는데 방송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나운서를 해보고 싶었는데 뉴욕에 가면 끝나지 않냐. 고민하다가 거절하고 아나운서 시험을 6년 준비했는데 계속 떨어졌다. 그때 미술이 내 길이었나 싶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다 우연히 개그맨 공고를 보고 MBC 공채 개그맨이 된 미자. 미자는 "제가 역대 제일 늙은 신입이었다. 제가 있을 곳이 아니더라. 군기 같은 게 너무 세서 못 버텼다. 거의 절반이 그만뒀고 저는 맨 마지막에 그만뒀다"며 개그우먼 시절을 떠올리다 눈물을 보였다. 미자는 지난 2022년 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개그맨들 사이에서 극심한 왕따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자는 "그때 우울증이 찾아왔다. 저는 진짜 열심히 살았다. 대학 가서도 1~2등 하면서 장학금 받고 20대 때 친구들 놀고 연애하고 술도 먹을 때 저는 스터디 7개씩 하면서 아나운서 준비하고 미친 듯이 열심히 살았다. 30살이 됐는데 친구들은 취직하고 결혼하고 행복한데 저만 남은 건 없고 친구도 없더라. 3년간 집밖에 안 나갔다. 그때 부모님께 너무 불효를 했다. 그때는 죽을 생각만 했다"고 털어놨다.

미자는 "초창기 1~2년은 아무것도 못했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호프집에서 알바도 했다"며 "회사에서 연극을 하라고 연락이 왔는데 제가 안 하겠다 했다. 너무 상처가 컸고 더 이상 방송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 근데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다. 어쩔 수 없이 하게 됐는데 그때 박나래를 만났다. 저희 가족이 나래를 은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자는 "방송 쪽 가도 솔직히 유명한 분들끼리 얘기하고 저절로 갈린다. 어딜 가도 그게 일상인데 나래는 그래도 얼굴도 다 알고 국주 선배님이랑 도연이도 다 친한 사이고 저만 모르는 사람인데 끊임없이 '언니' 하면서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다"며 "제가 우울증 있던 걸 알아서 혼자 있으면 안 된다고 계속 저를 불렀다. 나래도 어려울 때였는데 나래바에 저를 불렀다. 아직까지 방송하면서 나래 같은 사람을 못 만났다. 더 잘 살고 그런 분들 많은데 일단 데려가서 자기 돈으로 요리해서 다 베풀고 냉장고 김치냉장고 선물 들어온 거 다 보낸다"고 박나래에게 고마워했다.

미자는 "그 당시에 매일 이틀에 한 번씩 (나래바에 갔다.) 술을 10년 가까이 안 먹었다가 술 맛을 알았다. 그러다 회사에서 뭐라도 해야 먹고 살지 않겠냐 해서 유튜브를 했다. 미자네 주막이 있게 된 게 나래 덕"이라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2. 2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3. 3백해룡 파견 해제
    백해룡 파견 해제
  4. 4푸틴 우크라 공습
    푸틴 우크라 공습
  5. 5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스포츠조선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