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2대 국회 선플위원회 출범식. 뒷줄 왼쪽부터 염태영·이용선·배준영·김승수·김대식·인요한 의원. 앞줄 왼쪽부터 진선미·이헌승 의원,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 이학영 국회부의장, 이인선·어기구 의원. /김도균 기자 |
“품격과 상생의 정치 문화를 실천하길 바랍니다.”
16일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선플(착한 댓글) 재단’ 이사장인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가 22대 국회 선플위원회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민 교수가 주최한 위촉식에는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위원회 공동상임고문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민홍철·진선미 의원, 국민의힘 이헌승·이인선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12명이 함께했다.
‘선플 운동’은 악성 댓글로 인한 사회 갈등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7년 민 교수 주도로 시작됐다. 주로 온라인상에서 격려와 긍정의 의미를 담은 댓글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후 17대 국회부터 정파를 막론하고 많은 국회의원들이 동참했다. 21대 국회에서는 전체 의원(299명)이 국회에서 바른 언어를 사용하자는 취지가 담긴 ‘선플 정치 선언문’에 서명하기도 했다.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선플 재단’ 이사장인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가 22대 국회 선플위원회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있다. /김도균 기자 |
여야 국회의원 22명으로 구성된 이번 위원회는 디지털 언어 폭력과 정보 왜곡 문제 대응을 주요 과제로 삼고 3개 분과로 나눠 활동하게 된다. 그중 새롭게 고안된 AI 디지털 대응 상생위원회는 AI 딥페이크, 알고리즘 편향 등에 대응해 관련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구촌 평화위원회는 외국인 존중 캠페인과 청소년 교류 등 선플 문화의 해외 확산을 맡는다. 지자체위원회는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학교폭력 예방, 공공기관 언어 개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이 부의장은 위촉장을 받은 뒤 “국회가 모범적인 언어 문화와 상생의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야당 측 공동상임고문인 이헌승 의원은 “혐오 표현과 가짜뉴스 문제에 국회 차원의 해법을 제시하며 여야가 함께 국민 통합과 미래 세대의 언어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민 교수는 “AI 시대 선플은 디지털 윤리와 인권을 지키는 글로벌 가치로 진화 중”이라며 “위원회가 선플 운동을 주도해 사회 전반에 긍정의 물결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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