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간 주도' R&D 체계로 전환 본격화한다

정부, '민간 주도' R&D 체계로 전환 본격화한다

R&D 혁신 연구자 간담회…하정우 AI미래기획 수석 참여

진짜 R&D추진위서 혁신방안 논의…소통 플랫폼 '모두의 R&D' 개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정부가 민간 주도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연구계와 의견을 듣는 간담회와 플랫폼 등을 마련하고 관련 혁신방안을 9월 중 수립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R&D 혁신을 위한 연구현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 수석이 참여했으며 천승현 세종대 교수, 신진 및 중견연구자, 학생연구자 30여 명이 참석해 새 정부의 기초연구 정책 및 R&D 혁신에 관해 토론했다.

과기정통부는 지금까지 R&D 혁신을 위한 정책들을 마련했으나, 연구 현장에서는 정부 주도 공급자적 시각에서의 R&D 기획 및 관리, 과도한 행정부담, 불안정한 과제 중심 재정지원 등의 문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9월 중 수립 예정인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은 민간을 중심으로 문제 발굴과 원인 진단, 대안 도출에 나설 예정이며 현장과도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권역별 연구현장 방문을 통해 지역별·분야별 목소리를 듣는다는 방침이다.

또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진짜 R&D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혁신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부터 온라인으로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국민 소통 플랫폼 '모두의 R&D'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의견 제안을 다양한 토론을 통해 구체화할 수 있게 하고, AI 분석 시스템을 통해 정책 반영에 효과적인 형태로 정리하는 플랫폼으로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홈페이지에서 본인 인증을 통해 제안 가능하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날 업무를 시작한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간 정부 주도의 R&D 추진에서 탈피해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의 단계부터 연구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R&D 기획-투자-평가 체계로의 전환이 꼭 필요하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연구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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