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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출근길 모르는 여성을 ‘퍽’... 30대男 자수하며 한 말이

조선일보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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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의 한 길거리에서 모르는 여성의 뒤를 따라가는 30대 남성 A씨의 모습./YTN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의 한 길거리에서 모르는 여성의 뒤를 따라가는 30대 남성 A씨의 모습./YTN


출근길 서울 강남 거리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발로 차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15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전 자수한 30대 남성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길을 걷던 여성을 뒤에서 발로 차 넘어뜨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검은 옷에 선글라스를 끼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씨가 통화 중인 여성을 계속 뒤따라갔다. A씨는 50m가량 따라 걷다가 갑자기 여성의 종아리를 걷어찬 뒤 곧바로 방향을 바꿔 달아났다. A씨가 여성을 폭행한 장소는 차량 여러 대가 지나는 서울 한복판이었다.

이후 A씨는 지난 14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이 집 근처까지 추적망을 좁히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냥 지나가다 기분이 나빠서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이들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이 충격에 바닥으로 쓰러졌고 전치 상해 2주 진단을 받았다. 피해 여성은 “만약 맨살이 드러난 치마를 입고 있었다면 종아리가 파열됐을 거라는 병원 측 소견을 받기도 했다”며 “매일 같이 출근하던 길에서 이런 일을 당해 너무 무섭다”고 두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당시 음주나 약물 정황은 없다고 보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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