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박지연 신장 재이식 수술비 마련?…상암동 30억 건물 내놨다 [ST이슈]

사진=박지연 SN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코미디언 이수근이 14년 전 매입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건물과 토지를 매각한다. 매각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아내 박지연의 신장 재이식 수술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16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수근은 지난 7일 상암동 건물을 한 토지거래 플랫폼을 통해 희망가 30억 원에 매물로 내놨다.

해당 건물은 이수근이 지난 2011년 2월 아내 박지연과 공동명의로 13억 원에 매입한 상암동 토지 165㎡(49평) 위에 올린 것으로, 지상 3층 연면적 229.88m²(69평) 규모를 자랑한다. 등기부등본상 근저당권 채권최고액은 8억6400만 원으로, 약 7억2000만 원의 대출이 집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수근은 이 건물을 박지연 단독 명의로 등기한 뒤, 채무는 본인 명의로 설정해 빚만 떠안은 상태다. 건물은 박지연 소유로 처리됐다.

월드컵파크 1단지삼거리 대로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3개 노선이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한때 코미디언 송은이가 설립한 제작사 '컨텐츠랩 비보' 사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는 공실 상태다.

단순 계산으로 따졌을 때 이수근 부부는 13년 만에 약 17억 원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취득세와 증여세 등 각종 세금과 건물 건축비, 이자 등을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차익은 10억 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 배경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다만 박지연이 8월 신장 재이식 수술을 앞두고 사업을 정리 중인 만큼, 수술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한 부동산 현금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이수근과 결혼한 박지연은 2011년 둘째 임신 이후 임신중독증으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 한 차례 아버지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14년째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2021년 8월에는 의료진으로부터 재이식 수술을 권유받았으며, 다음달 중 수술 예정이다. 기증자는 친오빠다.

박지연은 수술을 앞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종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다음 달 중순쯤 두 번째 신장 이식을 받게 될 것 같다. 아직도 마음이 복잡하고 조심스럽지만 잘 준비해보려 한다"며 "아쉽게도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해서 그동안 해오던 면역에 좋은 요거균 사업과 사업장도 천천히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근의 아내 사랑은 지극하기로 유명하다. 이수근은 지난 2021년 4월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했을 당시 "제 명의로 된 건 아무것도 없다. 다 아내 명의로 되어 있고, 제 이름으로는 대출 뿐이다"라며 "결혼하자마자 다 줬다. 통장에 얼마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남자가 잘하면 이혼 확률이 없다. 져주는 사람이 웬만하면 남편이 되는 게 좋다"고 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