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고용노동부, '맨홀 사망' 관련 인천환경공단 압수수색

[앵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노동자 2명이 숨진 '인천 맨홀 사고'와 관련해, 인천환경공단과 하도급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

[기자]
네, 인천환경공단입니다.

[앵커]

지금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거죠?

[기자]
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인천 '맨홀 사망 사고'와 관련해 발주처인 인천환경공단과 하청업체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과 근로감독관 등 50여 명을 투입해 오전부터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인천 병방동 맨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2명이 가스 중독으로 숨진 사고와 관련해 관리 부실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사 당국은 현재까지 공단 관계자 3명과 나머지 하청업체 대표 4명 등 7명을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압수수색에서는 어떤 부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우선 불법 하도급 여부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숨진 노동자들은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오수관 지리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 구축 용역' 관련 작업을 하던 중에 사고를 당했는데요.

조사 결과, 공단과 계약한 용역 업체는 따로 있었고, 이 업체가 다른 업체에 하도급을 주고, 이 하청업체가 또 다른 업체에 다시 하도급을 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공단 측은 과업지시서에 하도급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며, 재하도급이 이뤄진 사실과 당시 작업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공단이 단순 발주자가 아니라 작업을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산업재해 예방 의무가 있는 도급인으로 판단될 경우,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환경공단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윤소정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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