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폭포 뛰어든 한국인 대학생…다음 날 숨진 채 발견

하루지리 폭포./NHK 캡처

일본 규슈의 유명 폭포에서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일본 아사히TV, NHK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 15분쯤 오이타현 분고오노시 하루지리 폭포에서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한국인 대학생 A(19)씨로, 사인은 익사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난 13일 저녁 7시 30분쯤 “남성 1명이 폭포 웅덩이에 빠져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가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관광차 일본을 방문한 A씨는 당시 친구 3명과 폭포를 찾았다가 20m 아래 폭포 웅덩이로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지리 폭포는 현지에서 ‘동양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유명 관광지다. 폭포의 폭은 약 120m, 높이는 20m로 아파트 7~8층 정도다. 일본 현지인과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만 한국인 여행객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진 장소다.

사이토 히데토시 수난학회 이사는 “실수로 폭포 웅덩이에 떨어질 경우 살기 위해 몸부림치다 폐 속의 공기를 다 토해내 몸이 가라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황하지 않고 물의 흐름에 맡기는 게 중요하다”며 “잠시 몸이 가라앉다가 그 후 몸이 쭉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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