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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하다 달아난 외국인 운전자, 잡고보니 불법체류 마약범

연합뉴스 권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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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앞에 쏘나타 차량, 갓길로 정차하세요."

지난 4월 26일 오후 11시 50분께 경기 화성시 향남읍의 한 도로에서 순찰 중이던 화성서부경찰서 발안지구대 한덕수 경장과 최기용 경사는 3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순찰차를 보고 별안간 우회전하는 것을 목격했다.

추격전 끝에 체포된 A씨[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추격전 끝에 체포된 A씨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차적조회 결과 해당 차량은 명의가 불분명한 대포 차량이었다. 한 경장 등은 정차 명령을 한 뒤, 해당 차량이 갓길에 멈춰서자 운전자에게 다가가 면허증을 요구했다.

그러나 운전석에 앉은 외국인 남성은 계속해 횡설수설할 뿐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았고, 하차 명령을 받아 차에서 내린 후에도 초점 없는 눈으로 주변을 빙글빙글 돌다가 갑자기 달아나기 시작했다.

운전자의 이상행동을 지켜보던 한 경장은 곧바로 운전자를 따라 전력 질주했고, 뒤에서 대기하던 최 경사도 순찰차로 추격했다.

1㎞가량 도주하던 남성은 결국 한 경장에게 덜미를 잡혀 체포됐다.


달아난 운전자는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인 30대 A씨로, 차 안에서는 필로폰 1.98g과 야바 200정이 발견됐다.

A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마약에 취한 상태로 순찰 지점에서 200여m 떨어진 숙박업소에서 운전해 나오던 중 순찰차를 보고 놀라 달아나려다 덜미를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 8월 단기 비자로 입국한 A씨는 11년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모텔 등 숙박업소를 전전하며 생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은 SNS를 통해 불상의 판매자에게 던지기 수법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경장은 "평상시 차량 조회를 생활화한 덕분에 마약에 취한 운전자를 조기 발견할 수 있었다"며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화성서부경찰서 발안지구대 한덕수 경장(왼쪽)과 최기용 경사[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서부경찰서 발안지구대 한덕수 경장(왼쪽)과 최기용 경사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서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약물운전) 등 혐의로 A씨를 지난 5월 1일 구속 송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경찰의 활동을 알리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 사례를 콘텐츠로 제작해 공유하는 '나는 경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을 열 번째 사례로 선정해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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