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제보자 강혜경, 김건희 특검 출석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을 지낸 강혜경 씨가 16일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6일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9시 53분경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출석하며 “특검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씨 측 변호인은 ‘명태균의 PC’, ‘강혜경 소유의 HDD 1개’, ‘SSD 2개’ 등 자료가 담긴 상자를 특검에 제출했다. 변호인은 “공익제보자가 제공한 모든 자료가 증거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재판에서 피고인들이 법리 다툼을 통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정치브로커로 지목된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 기관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이자,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출신이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 당시 명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특검은 명씨가 불법 여론조사를 총 81차례 실시한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한편, 강 씨는 과거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과 경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진술한 바 있으며, 이들 사건 또한 특검 수사 범위에 포함돼 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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