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군 폭발물 탐지견 삼손이.[엑스(X·옛 트위터)] |
[헤럴드경재=김유진 기자] 군인 수십 명의 생명을 구하고 한쪽 다리를 잃은 콜롬비아 폭발물 탐지견 ‘삼손’의 사연이 화제다.
1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육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께 콜롬비아군 소속 셰퍼드견 삼손은 안티오키아 욘도 지역의 시골 산책로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하던 중 지뢰를 감지했다. 반군 조직 ELN(민족해방군) 산하 세력이 설치한 지뢰였다.
삼손은 지뢰를 감지한 직후 훈련대로 폭발을 유도했으나, 이 과정에서 한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조련사 카를로스의 곁으로 기어가 구조된 삼손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치료를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삼손은 향후 군에서 명예 전역한 ‘영웅견’으로 예우를 받을 예정이다.
콜롬비아군 폭발물 탐지견 삼손이.[엑스(X·옛 트위터)] |
콜롬비아 군은 “삼손의 희생으로 인해 해당 지역을 통과하던 군인 36명과 민간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더 이상 현역으로 활동할 수는 없지만, 삼손의 용기와 희생정신은 군인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콜롬비아 군이 이번 지뢰 설치의 배후로 지목한 ELN은 콜롬비아 정부에 맞서 싸우고 있는 무장 테러 단체다. 전투원 약 6000명으로 구성돤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번 공격이 국제 인도법을 위반했으며 “모든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