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달말쯤 의약품 관세 부과…반도체도 곧 비슷하게"(상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마린원(미 대통령 전용헬기)에 탑승하기 전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합의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피츠버그 소재 카네기멜론 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리는 펜실베이니아 에너지 및 혁신 서밋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2025.07.15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이르면 이달 말 부과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피츠버그 행사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온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관세에 대해 "아마 이달 말이 될 것"이라며 낮은 세율로 시작해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울 수 있도록 1년 정도 유예기간을 준 뒤 이후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도 비슷한 방식으로 관세를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관세 부과 시기나 관세율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고, 의약품에 대해서만 "기업들에 약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준 뒤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거의 20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는 의약품, 반도체, 그리고 몇 가지 다른 것들을 발표할 것이다. 큰 것들"이라고 밝혔다. 당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안보 영향 조사가 이달 말까지 완료되고 "이후 대통령이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규모가 작은 교역 상대국들에 관세 서한을 곧 발송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에 동일한 관세를 설정할 예정이며 아마 10%를 조금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발표한 20개 이상 국가에 대한 일괄적인 관세율을 설정한 '단순한 합의'에 매우 만족한다면서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관세 문제도 곧 다룰 계획이라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국, 일본 등 14개국에 1차 관세 서한을 보냈고, 이어 9일 브라질 등 8개국에 서한을 보냈다고 공개했다. 11일에는 캐나다에, 12일에는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서한을 통보했다.

이날 언급한 국가들은 이외에 아직 상호관세를 통보하지 않은 교역 상대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예고한 대로 새 관세율을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할 것이며 현재 추가로 5~6개국과 무역 합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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