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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키우는 LG이노텍, '디지털키' 고도화…차 부품 매출 1.5조 넘본다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이경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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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오차범위 10cm로 줄인 디지털 키 기술 설명회
디지털 키 중심 전장 커넥티비티 매출, 2030년 1.5조 목표
광학솔루션에 쏠린 매출 불균형…전장 '해결사' 역할 기대


오차범위 10cm.

LG이노텍이 차 통신부품 사업의 매출 규모를 1조5000억원가량 키우기로 하면서 내건 핵심 키워드다.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하는 '디지털 키'를 고도화해 오차범위를 10cm 이내로 줄여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지난 15일 LG이노텍은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주제로 기술설명회를 개최했다. LG이노텍이 차 통신부품 사업을 콕 집어 경쟁력 강화를 외친 데에는 더이상 사업 포트폴리오의 불균형을 내버려 둘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새로운 수익기회를 만들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7월 15일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개최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기술 설명회'에서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제공

7월 15일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개최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기술 설명회'에서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제공


디지털 키 자신감 보인 LG이노텍…2030, 매출 1.5조 공약

'디지털 키'는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의 일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차 부품을 말한다. 지금도 디지털 키 방식은 일부 차량 등에 적용되지만 현재는 단순히 차량의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수준이다.

LG이노텍은 이 장비를 고도화 해 다양한 기능이 내재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는 "후방 알림, 차량 내 아동 감지 기능(CPD, Child-Presence-Detection) 등도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에 추가됐다"라며 "스마트폰과 차량이 연결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복합적인 편의 기능이 담긴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디지털 키를 소개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 중 하나는 현 세대 디지털키나 경쟁사의 디지털키에 비해 오차범위를 대폭 줄였다는 점이다.


유병국 전무는 "디지털 키가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위치를 찾는 적합도가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기존 제품들은 20~30cm 가량의 오차범위가 있어 오작동 가능성이 높은데 우리 제품은 10cm 오차범위를 줄여 오작동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배성준 LG이노텍 편의제어통신S/W개발팀장은 "사용자와 차량간 물리적인 거리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은 이미 기존 상용화된 제품에 적용돼 있지만, 스마트폰을 안주머니나 가방에 넣으면 상황이 달라진다"라며 "주머니에 들어있는 스마트폰의 인식 거리가 줄어들거나 스마트폰이 실외가 아닌 실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해 디지털키가 활성화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업계 난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LG이노텍은 디지털 키에 대한 개발을 확대한 것은 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거라는 확신 때문이다. 현재 디지털 키 시장의 규모는 약 6000억원인데 2030년에는 3조3000억원까지 5배 이상 커질 거라는 거다.


유 전무는 "디지털키를 중심으로 전장 커넥티비티 부문(자동차와 다른 기기와의 연결)에서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희망이 아닌 확보된 물량 수준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필 엘지이노텍 커넥티비티 사업담당은 "지난해에만 국내외 14개 차종에 탑재될 디지털키 솔루션을 수주했으며 북미∙유럽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 '전장' 페달 밟는 이유

LG이노텍이 '전장' 부문 사업을 키우는 것은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의 불균형에 기인한다. 그간 스마트폰 카메라 등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매출만 봐도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매출규모는 4조1384억원에 달했으나 전장부문 사업부 매출은 4675억원, 반도체 기판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담당하는 기판소재 사업부는 3769억원가량이었다. 전체 매출 중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 발생하는 비중이 83.05%에 달하는 셈인데 이는 연간으로 봐도 비슷하다. 지난해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광학솔루션 부문이 17조8001억원이었고 전장부품이 1조9406억원, 기판소재가 1조4600억원이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포트폴리오가 한 쪽으로 무게추가 쏠리면 리스크에 따라 실적이 좌지우지 돼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라며 "LG이노텍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을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면 카메라 모듈 납품도 줄면서 실적이 널뛰는 경향을 보이는데 스마트폰 비수기 때 실적 반영 경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입장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지 않는다면 안정적으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전장부문을 키워 무너진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게 업계 평가다.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장 부문은 자동차에 더욱 많은 인공지능 기술 등이 접목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라며 "LG이노텍도 최근 몇 년 사이 전장사업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데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면서도 성장세가 담보된 시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자율주행 차량, 외부 통신망과 연결된 커넥티드 차량 등에 대한 기술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LG이노텍은 이를 위한 기본기인 무선통신 분야에 강점을 지녔다"라며 "무선통신과 전장의 융합을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며 디지털 키가 본격 시작을 알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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