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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킬드" 윤 제안에 일동 기립박수?…무인기 회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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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특검은 평양 무인기 투입 사건에도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북한에 복수하기 위해 "드론을 100대씩 만들라"고 지시하고 무인기 대책 회의 도중 방사청장을 내쫓을 만큼 드론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통령이 '드론 킬러 드론'을 만들잔 아이디어를 내자 참모들이 일어서 박수쳤단 얘기도 나왔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12월 26일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흘 뒤, 윤 전 대통령은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제보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 때 '복수'를 언급합니다.


전시된 무인기를 가리키며 "우리도 북한에 복수할 수 있게 저런 무인기를 100대 쯤 만들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 직후인 2023년 1월 4일 윤 전 대통령은 무인기 대책 회의도 주재합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회의엔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과 김용현 경호처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승겸 합참의장, 엄동환 방사청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날 윤석열은 유독 화를 많이 냈다고 합니다. 이종섭 장관은 속된 말로 많이 깨졌다고 하고 회의 도중에 엄동환 방사청장 등은 쫓겨났다고 합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방호 체계 얘기하는 건 시간 낭비다", "북이 5대 보내면 우리는 20대 정도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드론으로 요격하는 게 가능하냐"며 무인기 제작을 지시했습니다.

지시는 "한꺼번에 1000대 만들지 말고, 100대 정도씩 순차적으로 만들어라", "연구 개발비를 투입하라"는 등 구체적이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이 그러면서 (명칭을) '드론 킬러 드론'이라고 하자라고 합니다.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쳤다고 합니다.]

그 이후 관계 기관들은 부산하게 움직이고 2023년 2월 10일 방사청은 무인기 제작 사업을 '핵심기술 정책 지시과제'로 선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타당성 검토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대통령이 100대 쯤을 말했단 이유로 100대로 정했고, 정식 납품 절차가 아닌 연구개발 예산을 대충 투입해 제작이 이뤄졌다"는 게 관련자들의 증언입니다.

이렇게 제작된 무인기는 드론사령부를 거쳐 평양으로 투입돼 북한 도발을 유도했다고 의심받고 있습니다.

특검도 윤 전 대통령이 대수까지 지정해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오은솔 김현주]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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