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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 모스크바 공격해선 안 돼”…러 공격 권유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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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발언하고 있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오른쪽)이 옆자리에 앉아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발언하고 있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오른쪽)이 옆자리에 앉아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모스크바 공격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젤렌스키는 모스크바를 공격해선 안 된다”며 “나는 어느 쪽 편도 아니다. 내가 편드는 건 인류”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불쾌한 통화’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며 “모스크바를 칠 수 있나?”, “상트페테르부르크도 가능하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기만 준다면 당연히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날 시엔엔(CNN)은 행정부 및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 질문은 전쟁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여러 질문 중 하나였으며, 가볍게 지나가는 말처럼 보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 발언에 놀랐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드론을 이용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지역을 타격해온 바 있다.



백악관은 이날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질문을 던진 것이지, 더 많은 살상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파이낸셜 타임스는 맥락을 무시하고 클릭 수만 노리는 언론”이라며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떠나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로 향하던 중 기자들에게 “장거리 미사일 제공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격용인 장거리 미사일 제공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시엔엔은 백악관 관계자들과 미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몇 주 동안 이뤄진 유럽 동맹국들과 논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전에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한 무기를 포함해 특정 공격형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안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마크 루터도 전날 의원들과의 회동 뒤 ‘장거리 공격 미사일이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지’ 묻는 말에 대해 “모든 종류의 무기가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어용, 공격용 모두 포함되며, 다양한 무기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현재 미 국방부,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 그리고 우크라이나 쪽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튜 휘태커 나토 주재 대사도 “우선순위는 패트리엇 미사일 같은 방어 시스템에 있지만, 공격 무기 제공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무기는 본질적으로 공격성과 방어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 말기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에이태큼스(장거리 전술미사일·ATACMS)는 모스크바까지 도달하진 못하지만,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이 가능한 무기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해당 무기 제공 결정에 대해 “어리석은 짓이자 큰 실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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