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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떨어지니 보험료 올려?" 손보사 고심…절판마케팅 부추기나

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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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B·메리츠·KB손보 등 다음달 예정이율 인하 검토

영업현장 다음달 보험료 인상 앞세운 '절판마케팅' 주의보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이 다음달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이 다음달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다음달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험료 인상 검토가 절판마케팅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이 다음달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주요 손보사의 종합보험 예정이율을 보면 삼성화재는 3%로 손보사 중 가장 높았고, 메리츠화재가 2.75%, DB손보·현대해상·KB손보가 2.5% 순으로 나타났다.

예정이율은 암보험,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간병·치매보험 등 각 상품별로 다르다.
예정이율은 기준금리와 평균 공시이율과 별개로 보험사별, 각 사의 상품별로 다르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보험업계에서는 예정이율 0.25%포인트(p) 인하할 경우 보험료가 최대 10%까지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를 운용하며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다. 통상적으로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는 낮아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높아진다.

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기준 금리를 2월과 5월 두 차례 0.25%포인트씩 낮췄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로 보험사의 평균 공시이율인 2.75%보다 낮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보험사가 채권 등 투자 부문에서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모든 보험사가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해상과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예정이율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은 보험사 입장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보험료 인상이 서민 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타사와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보험사의 예정이율 인하 검토가 절판 마케팅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절판마케팅은 특정 기한을 두고 소비자 불안감을 부추겨 가입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보험사의 예정이율 인하 검토만으로도 설계사들은 영업현장에서 보험료 인상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보험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7월과 8월은 여름휴가와 무더위 등으로 보험영업이 어려운 시즌인 만큼 이 시기에 보험료 인상 카드를 앞세워 절판 마케팅에 나서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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