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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5조 넘겠지만'…이통3사 희비 엇갈린다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한수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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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일회성 이익 영향…SKT는 어닝쇼크
홍범식號 LGU+, 비용효율화로 성장가도



이동통신 3사가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넘기며 1분기에 이어 준수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다만 이는 KT 부동산 계열사의 일회성 이익이 대거 반영된 영향이어서 하반기에는 실적 정체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SK텔레콤은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2분기 연결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1조537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855억원) 대비 19.62%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내 예상한 실적 추정치의 평균(컨센서스)으로 이대로라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돌파하는 게 된다.

수치상으로는 호조이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먼저 올해 1분기처럼 KT가 부동산 계열사에서 낸 일회성 이익 반영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KT 부동산 자회사 넥스트커넥트PFV는 서울 광진구 첨단업무복합단지 분양 수익의 50% 이상(약 3000억원)을 이번 분기에 일시 반영한다.

이외에도 KT는 지난해 2분기에 진행한 임금단체협상을 올해는 3분기로 예정해 인건비 부담도 덜었다. KT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35% 증가한 7조2243억원, 영업이익은 72.95% 늘어난 8544억원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이번 분기 해킹 사고에 따른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연결 매출은 4조40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3% 줄어드는 데 그치겠지만, 영업이익은 4152억원으로 22.75% 급감할 것이라는 게 현재 컨센서스다.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점치는 증권사도 나왔다. 2400만여명의 가입자 유심 교체 비용(1800억원대)을 일시 반영하고 가입자 이탈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나마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가동률이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해킹 사태로 유심 교체 비용에 무선·초고속인터넷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2분기 어닝쇼크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데이터센터는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가장 무난하게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컨센서스는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9% 늘어난 3조6368억원, 영업익은 5.59% 확대한 2682억원이다. 경쟁사에서 이탈한 이용자들의 유입으로 이동통신(MNO) 순증 가입자가 2분기에만 24만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알뜰폰(MVNO)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 MVNO 가입자 또한 10만명 순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해 말 수장 자리에 앉은 홍범식 대표이사 사장의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LG유플러스는 지난해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익 흐름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 성장세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2분기에도 비용 효율화 속에 무선과 스마트홈, 기업 인프라 모두 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수익 사업 정리와 설비투자 축소, 인력 재배치 등 비용 효율화로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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