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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특검, 사건 당시 ‘방첩사 동향보고’ 확보…‘VIP 격노설’ 인지·군 내부 전파 여부 등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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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 인물’ 문 대령에 주목
해병대 파견돼 ‘메신저’ 역할
김계환과도 지속적으로 연락
이명현 특별검사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국군방첩사령부가 작성한 동향보고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은 당시 방첩사 소속으로 해병대에 파견돼 부대장을 지낸 문모 대령을 염두에 두고 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경향신문 취재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특검은 2023년 7~8월 방첩사가 작성한 동향보고 자료를 임의제출받았다. 방첩사는 보안·방첩 외에 군 관련 각종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채 상병은 그해 7월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수해 실종자들을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해병대 수사단이 초동수사를 거쳐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 등 책임자 8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에 이첩했지만 7월31일 이른바 ‘VIP 격노’ 이후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항명죄로 기소됐다.

특검은 방첩사 문 대령이 당시 해병대에 파견돼 있던 점을 주목하고 그가 작성한 동향보고 자료를 확보했다. 문 대령은 방첩사 상부와 해병대 간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얘기를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해 들었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문 대령이 김 전 사령관과 계속 연락한 점 등으로 미뤄 그가 이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는 주요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검은 문 대령의 동향보고 문건을 분석한 뒤 방첩사가 VIP 격노설도 인지하고 있었는지, 관련 내용이 군 내부에 전파된 정황이 있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임 전 사단장이 채 상병 사건에 연루된 주요 인사였던 만큼,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인사 조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방첩사가 별도로 파악했던 내용이 있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VIP 격노설의 현장으로 지목된 ‘2023년 7월31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재구성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의 참석자였던 김태효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과 이충면 전 안보실 외교비서관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실제 해당 회의에서 격노했다’는 진술과 정황을 파악했다. 특검은 이날은 왕윤종 전 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도 불러 조사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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