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참석자 줄소환…"격노 목격" 진술 잇따라

[앵커]

'순직 해병' 특검이 'VIP 격노설'의 진원지인 대통령실 회의 참가자들을 연달아 소환해 윤 전 대통령이 화내는 것을 들었다는 진술을 잇따라 확보했습니다.

내일은 강의구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이 '순직 해병' 특검 사무실에 들어섭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인물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왕윤종 /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 "(윤 전 대통령이 회의 때 격노 한 거 맞습니까?)… (사고 보고 이후에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장관한테 전화해서 질타했었나요?)…"

특검은 회의 참가자들을 연일 소환하며 당시 회의를 재구성하고, 격노설의 실체 규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취지의 증언도 잇따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4일 조사를 받은 이충면 전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이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의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격노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도 '윤 전 대통령이 해병 사망 사고 보고를 받고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해병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보좌해 온 강의구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강 전 실장은 당시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윤 전 대통령에게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지목된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과 회의 당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특검이 강 전 실장을 상대로 해병 사망 사고 전반에 걸친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를 살필 예정인 가운데, 임 전 비서관과 조태용 전 국정원장 등 또다른 회의 참가자들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취재 장동우]

[영상편집 박창근]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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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