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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만희 차량' 뜨자 멋대로 길 막더니…'황제 의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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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교 단체 신천지의 총회장 이만희 씨가 차량을 타고 이동할 때 불법으로 교통을 통제해 왔다는 사실이 JTBC 보도로 알려졌습니다. 저희는 이씨가 마치 대통령인 것처럼 도로를 막으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현장 영상을 추가로 입수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엔 환호하는 시민들이 가득합니다.

경광등을 든 남성은 수신호하며 90도로 인사합니다.


촬영 차량이 지나가고 그 뒤로 고급 벤츠 승용차가 천천히 등장합니다.

양옆으로 6명 경호원이 달리는 차 속에서 손을 흔드는 이 사람.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입니다.


[인근 주민 : 처음에는 저는 무슨 대통령이 왔는지 알았어요. 거의 뭐 대통령 경호 급으로 하고…]

이 씨가 탄 차량이 좌회전을 하려 하자 미리 대기하던 남성들이 반대편 차선을 막습니다.

[인근 주민 : 경호원 같은 분들이 길을 통제해가지고 아예 못 건너가게 했어요.]


그러는 사이에도 노란 한복 입은 여성들은 이씨가 탄 차량을 향해 손 흔들고 환호합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고양시 신천지 교회 앞 거리 모습입니다.

일반 차량이 경광등을 달거나 신호를 막고 교통을 통제하는 행위는 모두 불법입니다.

하지만 신천지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대구에서도 이만희 씨와 신천지 간부들이 경광등 단 차량을 앞세우고 도로를 막고 달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전 이만희 씨 경호원 : 자기네들이 한 번 그렇게 일정을 나가면 벌금이 (차량) 1대당 50만원씩 나온대요. 벌금 내면 되는 거죠. 그냥.]

"이만희 총회장이 탄 차는 멈추면 안 된다"는 게 신천지 내부 원칙이었습니다.

[전 신천지 관계자 : 행렬이 흐트러지면 안 되니까, 그걸 싫어하니까 멋지게 들어가야 되거든요.]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신천지 간부 차량을 운전한 4명을 확인해 입건했습니다.

누가 도로통제와 차량 개조를 지시했는지 밝혀내기 위해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VJ 허재훈 이지환 영상편집 구영철]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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