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지난 10일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KT웨스트 광화문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통해 주가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삼부토건 수뇌부 4명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15일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7일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 조성옥 전 회장, 이응근 전 대표이사, 이기훈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4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지난 3일 수사를 개시하고 첫 구속영장 청구다.
이 회장 등은 2023년 5~6월경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속여 주가를 띄우고,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에서 이기훈 부회장은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의 지분 승계 실무를 맡고,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석 과정을 주도한 실세로 꼽힌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의혹의 정점이자 김 여사와의 연결고리로 지목되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한 수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 전 대표는 삼부토건 주가 급등 전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겨 수사선상에 올랐다. 정부 기관이 삼부토건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 측면 지원한 정황도 발견된 만큼 특검팀은 김 여사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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