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돈은 마귀' 이 대통령 말에 "기가 막혀, 위선적 장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위선적"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신임 공무원들에게 "돈은 마귀"라고 말하며 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나 의원은 오늘(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기가 막힌 일이다. 이보다 더 위선적인 장면이 또 있을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재판은 중단시키거나 면소시키고, 수사기관을 흔들고, 검찰을 해체하려는 입법을 밀어붙이고, 사법부까지 길들이려는, 잔인한 권력을 파초선처럼 휘두르는 여당 대통령이 할 말인가"라며 "신임 공무원들이 과연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라고 주장했습니다.

나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장관 인사청문회를 거론하며 "내정된 인사들은 부도덕을 넘어 각종 범죄 혐의로 얼룩져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보수 정권에서는 애초에 추천조차 어려운 수준의 부도덕과 범죄혐의 인사들이 지금 정권에선 요직을 꿰차려 한다. 집권 여당은 인사강행을 공언한다"며 "대통령과 총리 스스로가 이미 도덕성과 준법 의식의 기준선을 무너뜨려 버렸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히 도덕 불감증을 넘어 도덕 파산이다. 청렴은 말이 아니라, 스스로의 행위로 증명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진정 공직윤리를 말하고 싶다면 본인의 범죄재판부터 성실히 임하고 국민 눈높이와 법 상식에 맞는 인사 기준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5급 사무관으로 임용된 신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돈이 마귀다. 절대로 마귀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지 않고, 가장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며 "돈은 그렇게 무서운 거니까 조심하시면 여러분의 인생이 편해질 수 있다"고 조언한 바 있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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