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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美, 엔비디아 H20칩 중국 수출 허용"... 트럼프는 왜 갑자기 마음 바꿨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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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중국 국영 CCTV와 인터뷰서
WSJ "트럼프 만나 중국 사업 설득"
선의로 받아들이는 中, 갈등 완화 기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의 중국 판매를 허용했다. 첨단 반도체의 대(對)중국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으로 관세 전쟁으로 얼어붙은 미중 관계가 개선되는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1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중앙방송(CCTV)과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의 (H20) 수출을 승인해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중국 시장에 H20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젠슨 황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준수하는 사양의 'RTX 프로'라는 새로운 그래픽 카드의 출시도 예고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설계한 H20의 대중 판매도 금지했다. H20은 엔비디아의 기존 H100, H800 칩보다 성능은 낮지만 중국 수출 제한 기준을 만족하도록 조정된 제품이다. 당시 젠슨 황은 엔비디아 매출의 13%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인 중국을 찾아 고객사를 달래는 한편, 5월에는 미국의 수출 통제가 "중국 화웨이의 부상을 촉진한 실패한 정책"이라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돌연 H20의 수출을 허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젠슨 황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 대신 AI 분야를 지배하려면 엔비디아가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기술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고 전했다. 젠슨 황은 이 같은 내용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에게도 말했다고 한다. 러트닉 장관은 중국과 협상에서 대중국 수출통제 분야를 담당한다.

이에 따라 미중 관세전쟁이 잠시 소강상태를 맞으며 다음달 무역 협상을 앞두고 화해 국면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WSJ는 "반도체와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온 중국 협상단은 미국의 이번 결정을 무역 협상에 대한 선의의 표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가 딥시크,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이 AI 서비스를 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세 번째로 중국을 찾은 젠슨 황은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16일 개막하는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참석차 방중한 젠슨 황은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등 중국 기업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또 이번 방문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와도 만남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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