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루나가 5년간 건강 문제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
그룹 f(x)(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루나(31)가 5년간 건강 문제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루나는 15일 방송된 KBS1 시사·교양 '아침마당'에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함께 출연했다.
방송에서 루나는 이야기 주제인 '어머니'에 대해 "어머니가 성악을 전공하셨는데 IMF 때 꿈을 포기하고 외할머니 순댓국 장사를 도우셨다. 일하다 보니 손톱에 때가 끼고 가스를 많이 마셔서 만성 기관지염까지 생기셨다"고 했다.
이어 "어렸을 땐 엄마 손톱에 때가 낀 게 싫었다. 왜 다른 엄마들처럼 손이 예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14살이 되니 엄마가 너무 안쓰럽더라. 그때부터 악착같이 연습했다. 남들 쉴 때 나는 365일 연습만 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2009년 5인조 f(x)로 데뷔한 루나는 쭉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25살 때 돌연 마음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한다.
루나는 "제가 오래 많이 아팠다. 스물다섯부터 서른까지 아팠던 시기가 있었는데 사람들 아무도 못 만나고 숨 쉬고 눈 뜨면 일하고 집에서 쉬고 이런 것만 반복했을 때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혼자 있으면 안 돼서 어머니와 친언니가 제 모든 일정에 동행하며 케어해줬다"며 "당시 아이돌 가수,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을 포기하려 했다. 내 길이 아닌 것 같았고 더 이상 할 자격이 없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그때 어머니가 '언제든 네가 돌아올 곳이 있으니 실패하면 어때. 하고 싶은 것 다 해보고 포기하라'고 하셨다. 덕분에 5년이란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고 건강하게 잘 일어설 수 있었다"며 엄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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