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거 김태현, 나상호, 오세훈... '한일전' 주전 자리 선택받을 수 있을까

(MHN 최준서 인턴기자)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세 선수가 한일전 선발 자리 기회를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한국과 일본 모두 2승을 기록했고, 골 득실이 앞선 일본이 1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현재 순위 2위다. 첫 경기 중국전에서 3-0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어진 홍콩전에서 선발 명단을 모두 바꾸고 2-0의 결과를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도 좋은 흐름이다. 일본은 1차전에서 홍콩을 6-1로 크게 이겼다. 또한 중국전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중국을 2-0을 꺾었다. 한국과 승점은 동일하지만 골 득실에서 2골 앞서며 현재 1위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최종전인 한일전에서 이번 대회 우승국이 결정된다. 양 국 모두 마지막 경기 승리로 대회 우승을 가져간다는 다짐이다.

한국은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출격 대기한다. 김태현, 나상호, 오세훈이 그 주인공이다.

인터뷰하는 김태현의 모습

김태현은 현재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울산 HD(당시 울산현대)에서 데뷔한 김태현은 당시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여러 구단으로 임대를 다녔다. 2022. 23년 일본 2부인 베갈타 센다이로 임대를 가면서 많은 기회를 얻었고, 이후 24년도에 사간 도스로 완전 이적하며 일본 생활에 적응했다.

올해 가시마로 팀을 옮긴 김태현은 백업 자원이었으나, 경쟁자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선발 기회를 얻었고 팀의 1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홍명보 감독이 이번 동아시안컵 명단에 포함했고, 첫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홍콩과의 2차전에서 선발 기회를 얻은 김태현은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보탰다. 경기 종료 후 한일전 관련 질문에 대해 "J리그에서 상대했던 선수들이 현재 일본 국가대표팀에 있다"며 "동료들에게 일본 선수들 정보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본인에 강점에 대해서는 "왼발을 사용하는 수비수로 빌드업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감독님께 신뢰를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하는 나상호의 모습

나상호는 FC 마치다 젤비아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하고 있고, 이번 시즌에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4골을 집어넣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올랐던 나상호는 클린스만호에서는 국가대표와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 홍콩전에서 선발로 나서 공격을 이끌었다.

나상호는 한일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에 복귀하기 위해 많이 준비했고, 공격포인트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복귀전에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에 대해서는 "J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 선수들이 일본을 막고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승리를 다짐했다.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오세훈(맨 왼쪽)

오세훈은 나상호와 함께 마치다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임대생으로 공격포인트 10개를 달성하며 완전 이적을 했지만, 이번 시즌은 한 골에 그치며 아쉬운 흐름이다.

그러나 국가대표에 꾸준히 선발됐다. 지난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첫 A매치에서 발탁된 오세훈은 3차 예선에 이어 이번 동아시안컵까지 이어 소집됐다. 3차 예선에서 이라크와 쿠웨이크의 골망을 흔들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소집된 경기에서는 교체로 출전하거나 아예 잔디를 밟지 못했다.

오세훈은 이번 동아시안컵도 아직 미 출전 중이다. 중국, 홍콩전에서 경쟁자인 주민규와 이호재가 선발 출전하며 아직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 선수를 잘 알고 많이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번 한일전에서 선발 자리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나상호, 오세훈. 세 명 모두 J리그에서 다년간 활약하며 일본 선수들의 특징과 경기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들이 한일전에서 선발로 나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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