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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윤석열, 전화번호도 안 알려줘…잡아넣을 사람이라 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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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15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물음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CBS 김현정의 뉴스쇼’ 영상 갈무리

우원식 국회의장이 15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물음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CBS 김현정의 뉴스쇼’ 영상 갈무리


우원식 국회의장은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등과는 통화를 하면서도 국회의장에게 전화번호조차 안 가르쳐줬다며, 윤 전 대통령의 이런 국회 무시·불통 행보가 12·3 비상계엄 선포 배경의 전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15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12·3 비상계엄 선포 전 상황을 돌아보며 “계엄 얘기를 듣는 순간 ‘굉장히 오랫동안 준비한 거겠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국회의장이 되면 대통령은 바로 국회의장한테 축하 전화를 하는 게 관례인데 (윤 전 대통령은) 저한테 축하 전화를 안 했다”며 “다음날 현충일 행사장에서 만났을 때도 악수만 하고 지나쳤다. 알은체를 안 하고 국회를 완전히 무시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생일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생일 카드가 왔는데 (국회의장이 아니라) ‘우원식 국회의원님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왔다”며 “용산(윤석열 정부)이 국회에 대해 신경을 완전히 끊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우 의장은 이어 “하도 (윤 전 대통령이) 국회하고 관계를 끊고 지내니까 한번 통화하려고 비서실 쪽을 통해 공식적으로 (윤 전 대통령의) 전화번호를 확인하는데, ‘알려줄 수 없다’(는 답이 왔다)”며 “국회의장이 공식적으로 확인하려는데 그거를 안 가르쳐준다, 정말 치사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이후 비상계엄을 맞이하는 순간 ‘이거 하려고 그랬구나’하고 깨달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국회의장을 보면서 ‘저 사람은 내가 조금 이따 잡아넣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인사할 필요도 없었던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해제를 할 때 다소 시간이 소요됐던 것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6개월 이상을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절차를 조금이라도 잘못했다간 트집 잡아 무효시키든지 제2차 계엄을 하든지 이럴 수 있겠다(고 판단)”해서 “절차를 준수하는 게 굉장히 필요하다. 꼭 절차를 잘 지켜야 되겠다 (했던 것)”라고 설명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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