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강선우, 부끄러움 아는지…알아서 거취 판단해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어제(14일) 열린 인사청문회 첫날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자질 부족이 드러났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집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늘(15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후보자가 3년 전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공감·부끄러움·수치심 같은 감정은 부모로부터 배운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과연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아는지 강 후보자에게 그 말을 되돌려주고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 내놓은 강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서도 "말 바꾸기"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송 위원장은 "(강 후보자는) '음식물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라 다 먹지 못하고 남겨놓은 것'이라고 했다"며 "비데 수리도 의원회관에 있는 보좌진이 아니라 지역 사무소 보좌진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이 바뀌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제보자를 법적 조치하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흐름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했던 것이 어떻게 하다 보니 유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내부적으로 작성한 내용 자체가 문제인데 유출이 문제인 것처럼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본인이 알아서 거취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후보직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송 위원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태양광 투자 논란'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정 후보자는 '생계형 호구지책으로 생활비 마련을 위해 태양광에 투자했다'고 했는데, 국민 상식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여의도 17배 면적의 산림을 베어 국토를 태양광 패널로 뒤덮었던 진짜 목적이 결국 좌파 운동권 인사들의 재테크였다는 소문이 사실이라고 토로한 것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과거 의원으로서 경북도청 이전 정보를 얻어 공개적인 장소에서 수차례 '절대 땅을 팔지 말라'고 얘기했다"며 "내부 정보를 유출해 알박기 부동산 투기를 조장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교수들로 구성된 검증단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니 13개 논문의 표절률이 20%를 넘는다고 한다"며 "이 후보자는 본인이 표절한 제자들의 논문을 두고 자기가 제1 저자라 주장하고 있다. 이 해명이 맞는다면 제자들의 논문은 전부 무효가 되는 것이다. 자기 살겠다고 제자 팔아넘기는 스승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송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인사청문회 첫날부터 절대다수 의석을 앞세워 증인 채택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며 "17명의 후보자 청문회에서 증인은 고작 두 명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민석 총리 청문회 때 증인도 없고 청구인도 없고 자료도 없는 '맹탕 청문회'를 만들더니, 장관 청문회조차 완전히 와해시키고 있다"며 "그저 국민 앞에서 검증을 회피하고 하루만 뭉개면 그만이라는 검은 속내가 드러나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꼼수 말고 정정당당하게 청문회에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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